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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TV 뉴스토리 189회 한국의 보수는 몰락했나?


“분노의 대상이 현 정권이 아니고 바로 보수 야당이라는 겁니다.” (신율 교수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보수정치 세력이 완전히 몰락했다. 유권자들로부터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거다.” (홍성걸 교수 / 국민대 행정학과)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보수야당은 참패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14명을 배출했고, 226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절반이 훌쩍 넘는 151명을 배출했다. 특히 보수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보수야당은 참패의 충격에 빠졌다.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지도부는 줄줄이 물러났고, 한국의 보수야당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전문가들은 참패의 원인으로 우선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과 분노를 꼽았다.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를 거치면서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자기반성과 혁신 없이 막말 정치에 머물러 중도보수까지도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지 못하고 전통 보수층만 결집시키는 전략적 극단주의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 앞에서 다 같이 무릎을 꿇었지만, 선거 패배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밀며 당의 진로를 둘러싸고 계파 간 갈등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기존 보수 정당을 허물고 판을 새로 짜야 한다는 요구도 쏟아지고 있다.


보수야당의 몰락은 집권 여당에 반드시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 견제 세력 없이 자칫 독선에 빠지면 정부여당의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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